음식정보 이야기

돼지고기 꼭 익혀 먹어야

부비디바비디 2007. 7. 29. 12:35

갈고리촌충의 알은 인간의 몸속에서 긴 리본 모양의 몸체로 변하기 전에
보통 돼지인 중간숙주에서 얼마간 지내야 한다.


돼지가 먹이에 묻은 알을 삼키면, 알은 창자에 이르러 부화한다.
기생충은 효소를 이용해 창자에 그멍을 뚫고 빠져나간다.


그 다음에 모세혈관에 도착하면 혈류를 타고 체내를 돌다가 근육이나
다른 장기로 간다. 거기서 자리를 잡고 지내며 진줏빛 자갈 모양의 포낭으로 자란다.


기생충은 이 포낭 속에서 몇년 동안이나 최종 숙주를 기다리곤 한다.
촌충이 포낭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 돼지가 유일하다면 도대체 어떻게 면연계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는지 아마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갈고리촌충의 알이 가끔 인체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성충이 된 갈고리촌충을 몸속에 가진 사람은 손에 그 알이 묻들수 있고,
그 손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요리를 만든다면 말이다.


인체에 들어간 알은 마치 돼지의 몸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행동한다.
알은 부화하고 유충은 때로 안구나 대뇌 등 인체의 아무곳에서 집을 짓는
똑같은 단계를 밟는다.


기생충이 포낭을 짓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인체에 무해하기도 하고,
반대로 치명적일 수도 있다. 포낭이 혈관을 누르게 되면 그 혈액을 공급받는
인체 조직은 괴사하고, 뇌 속에 염증을 일으킨다면 간질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30년 전쟁 기생충 제국 참고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으면 돼지 조직에 퍼져 있던 갈고리촌충이 8∼10주 후에는

유구낭미충의 형태로 인체에 들어와 사람 소장에서 성충이 되어 20년 간 생존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