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야기

공포, 근심, 걱정, 말로 바꾸면 사라진다

부비디바비디 2007. 7. 13. 08:57
공포, 근심 걱정 말로 바꾸면 사라진다
[고뉴스] 2007-07-12 11:11

(고뉴스=박민제 기자) Worried? Talk It Out
How Talking and Meditating Changes the Brain


말하기와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

10일자 ABC 뉴스는 말하기와 명상이 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프로이트와 같은 유명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는 것만큼 좋은 치료도 없다고 믿었다. 소파에 누워 심리학자에게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때로는 솔직하게 털어놓는 고객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백 테라피의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연구 결과는 정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UCLA 심리학자 리버맨은 정서와 언어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실험을 했다. 이 연결 고리를 잘 살펴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사람의 뇌다. 그는 참가자에게 사람의 여러 가지 표정을 제시했다. 찡그린 표정을 본 사람의 뇌에는 일시적으로 편도체의 활동이 증가했다.

그러나 참가자가 ‘화났다’라는 단어로 표정에 대해 설명하면 편도체의 활동은 감소하고 대신 전두엽의 활동이 증가한다.

편도체(amygdala)는 원시적인 생명체도 갖고 있는 유용한 기관이다. 쥐의 편도체는 인간의 편도체와 같은 활동 패턴을 보인다. 편도체는 생명체가 위협을 감지하고 환경에서 불분명한 요소를 경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쾌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한 사람의 뇌에서 편도체는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한다. 아드레날린 역시 편도체의 지시로 방출되며 혈중 아드레날린의 농도가 높아지면 사람이 행동이 재빨라지고 위험에 대처하기 쉬워진다.

이것은 생명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행동할 경우 독이 될 수 있다. 아드레날린의 과다 분비는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 나타난다.

편도체가 원시적이고 역사가 긴 부위라면 전두엽은 고등한 생물일수록 더욱 발달해있다. 명상, 언어 등 인간의 이성적인 성격과 연관이 부위다.

즉 사람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정서에 대해 인식을 하면 먼저 편도체의 활동이 증가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상태를 언어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편도체의 활동이 억제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전두엽이 인간의 감정적인 면을 통제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언어를 사용하고 합리적이 사고를 할 때 활동적인 부분은 전두엽이다.

리버맨은 이 연구가 정서 문제를 안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환자가 말하기나 상황 정리로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경제적인 동시에 효율적인 방법을 발견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