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남북열차 경제효과...운송비 1/4로
부비디바비디
2007. 5. 17. 09:07
남북열차 경제효과...운송비 1/4로 |
[헤럴드생생뉴스] 2007-05-17 09:04 |
평양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서울-개성 간 정기열차만 운영돼도 적지않은 경제적 이득이 기대된다. 개성공단 생산품이 열차를 이용하게 되면 대량 운송이 가능해지고 운송시간도 단축될 수 있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달 말 분양신청을 받는 개성공단 1단계 잔여부지 53만평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면 개성공단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 도로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물류비용이 줄어들면 개성공단 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열차를 이용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관광이 가능해진다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대북 관광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평양 노선이 성사된다면 경제적 이득은 더욱 불어난다. 통일부에 따르면 쌀과 비료 등을 인천-남포 간 해상로를 통해 수송 시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운임은 800달러지만 철도를 통해 운송하면 4분의 1로 줄어든다. 한반도 철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나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돼 한반도에서 유럽까지 ‘철의 실크로드’가 놓인다면 혜택은 더욱 크다.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1TEU의 화물을 운송할 때 해상을 통하면 30일이 걸리며 운임은 22130달러지만 TSR을 이용하면 운송기간은 절반인 15일로 줄고 운임도 300달러 정도 절감돼 1822달러가 된다. 한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북한도 통행료 등으로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