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결혼 환상곡?…함께 살다 보면 영웅도 미녀도 없다
부비디바비디
2007. 3. 17. 17:04
결혼 환상곡?…함께 살다 보면 영웅도 미녀도 없다 |
[노컷뉴스] 2007-03-17 14:57 |
[[partⅢ '결혼'] 결혼 결정 후엔 적응기가 중요] 결혼은 정말 인생의 무덤일까? '사랑의 끝은 결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때론 '아웅다웅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의 앞에서 밝게 웃는다. 매일 만났다가도 헤어져야하는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함께 밥값이다, 영화다, 여행이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데이트 비용이 수없이 밑 빠진 독처럼 깨진다. 에잇, 이참에 그냥 함께 사는게 훨씬 남는 장사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실혼 해소 상담이 255건으로 2005년(162건)에 비해 57%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이혼상담 증가율 12%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방법은 없을까. △예쁘다고 단가? 돈만 벌어다 주면 다야? "얼굴이 다가 아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결혼이든, 사회생활이든, 우선 예쁘고 봐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연애시절에는 서로에게 영웅이고 싶고, 미녀이고 싶다. 내 남자는 무슨 일이든 못하는 게 없을 것 같고, 세상 온갖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여자는 세월이 흘러도 아름다울 것 같다. 하지만 영웅과 미녀는 결혼하기 전까지의 모습이다. 결혼하고 보니 그는 냄새나는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놓고, 자고 일어난 그녀 얼굴엔 침자국이 선명하다. 결혼은 그런 본연의 모습, 새삼 드러난 버릇도 받아들일 줄 아는 이해와 배려를 필요로 한다. 지금 서로를 보며 냄새나는 양말, 침흘린 얼굴을 상상해보라. 그래도 사랑스럽다면 결혼하라. ☞이혼자들의 조언 "왜 나는 결혼에 실패했을까?' - 성급한 결혼결정 : 조건이 맞아, 나이에 밀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이런 식으로 한 결혼은 거의 실패한다. 충분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결혼하라. - 어느 한쪽이 결혼을 너무 서두른다 : 이럴 경우 상대에게 밀려 결혼을 결정하게 된다. 결혼조급증은 경솔한 선택으로 이어진다. - 성격이나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 연애시절에 참고 받아주던 성격이나 습관이 결혼 후에 큰 갈등요인이 되기도 한다. 연애 때 못고치면 결혼해도 마찬가지. △중요한 건 결혼 후의 순결 한 설문조사에서 친한 이성친구와의 우발적인 하룻밤을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그냥 없던 일로 하겠다"는 의견이 62%나 되었다.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에게 자신이 첫사랑이기를 원한다는 건 정말 이기적인 욕심이다. 사랑이 어차피 단 한번이 아닌 바에야 순결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자신이 상대의 첫 남자, 첫 여자가 아닌 것은 단지 서로를 먼저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결혼 전 순결이 아니라 결혼 후 순결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절대적이고 최선의 사랑을 쏟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사랑인 관계여야 한다. ☞인간관계전문가 '스티븐 카터'가 제안하는 사랑을 위한 작은 습관 - 작은 것에 유의하라. 오랜 시간 동안 작은 것들이 쌓여 단단한 관계가 형성된다. 상대의 작은 신호, 작은 몸짓에 관심을 기울이라. - 서로의 꿈을 지원하라. 상대의 꿈을 간섭하지 말고, 과소평가하지도 말라. 아주 작은 꿈을 지지하는 효과는 매우 크다. 두사람의 꿈이 일치하지 않으면 교대해서라도 지원하라. - 독립적인 공간을 허락하라. 너무 꽉 조이면 숨을 쉬기 힘들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지원하고, 즐기라. 건강한 독립은 부부관계에 활력을 부여한다. △침묵보다는 수다 일본에서 30~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남편과의 성생활을 즐기는 주부들의 하루 평균 부부대화시간이 2시간 이상인 반면, "전혀 즐겁지 않다"는 주부는 30분에 불과했고, 이들 중 39%는 불륜을 경험했다고 한다. 결국 대화를 많이 하는 부부가 성생활도 원만하다는 얘기다. 부부 사랑의 묘약은 역시 대화이다. ☞부부 대화의 4가지 실수 - 점입가경형 : 부부가 서로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면서 말싸움을 주고 받는 것이다.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대화가 점점 거칠어져서 분노와 좌절만 남기게 된다. - 무시형 : 상대가 한 말을 하찮개 여기거나 싸움의 의미를 비약시키는 것. 자존심을 짓밟는 말이 오고가고, 결국 상대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낀다. - 회피형 : 싸움이라기보다는 대화단절에 가깝다. 얘기만 꺼내면 자리를 피한다. 대화 없는 부부가 더 무섭다. 무작정 덮어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 삐딱형 : 상대의 말을 필요 이상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유형. "오늘 친정 갈 거야?"라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왜, 가면 어때서?"라고 말하는 경우이다. 서로에 대한 불신의 감정을 짚어보고, 말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도움말 :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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