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디바비디
2006. 10. 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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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생일날 저녁은 대개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 때문에 남편과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아침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바쁜 아침이라 거하게 차리기는 힘든 상황. 기본은 지키되 아침답게 간단한 생일 아침상의 요즘식 아이디어. 혹시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더라도 당당할 수 있는 뉴-버전 메뉴. | |
|  | 팥 찹쌀밥→완두 찹쌀밥으로 | 생일상의 밥으로는 액을 없앤다는 붉은색의 팥을 넣어 지은 찰밥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 그러나 팥은 전날 삶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대신 푸른색의 완두콩밥을 준비한다. 완두의 초록빛도 액을 물리치고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멥쌀 대 찹쌀을 2 대 1 정도로 섞어 밥을 하면 차지고 윤기가 흐른다. | 쇠고기 미역국→미역국으로 | 생일날 미역국은 필수. 양지머리를 미리 삶아놓지 않았다면 대신 조갯살이나 북어를 넣고 시원하게 끓이는 것도 아침에 먹기 좋다. 미역을 충분히 물에 불려 바락바락 주물러 씻은 후에 물기를 완전히 빼고 참기름으로 충분히 볶는다. 여기에 물을 붓고 끓이면 양지머리 국물로 끓인 듯 뽀얀 국물이 우러난다. | 삼색 나물→도라지 나물만으로 |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등 담백한 나물도 생일상에서는 빼먹지 않는 음식. 그러나 요즘은 나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다듬고 볶는 등 번거롭게 생각하는 집도 많다. 그래도 절대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은 도라지 나물. 생일날 도라지를 먹는 것에 대해 불교에서는 경을 읽는 것보다 더 좋다고 여길 정도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람을 귀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 갈비찜→버섯 불고기로 | 갈비찜은 생일이면 많이 준비하는 음식. 그러나 물에 담그고 양념장에 오래 재워두는 등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아침에 먹기에는 부담스러우므로 불고기로 대체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갈비찜보다 불고기가 적당하다. 버섯을 많이 넣어 푸짐하게 보이도록 할 것. | 잡채→고추잡채로 | 생일날은 한 끼라도 국수 같은 면 종류를 먹어야 장수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면이 긴 잡채를 하는 것. 잡채는 일일이 채 썰고 따로 볶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까 야채를 한두 가지만 넣는 부추나 고추잡채 같은 중국풍 잡채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 중국식은 재료를 따로 볶기보다는 익는 순서대로 볶아내니까 훨씬 편하고 빠르다. | 삼색전→새송이전으로 | 생일날에는 보통 호박전, 명태전, 굴전, 완자전, 산적 등을 한다. 하지만 해보면 알겠지만 음식 중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이 전 부치기. 전은 새송이전 하나로 만족한다. 그냥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거나 밀가루, 달걀 옷을 차례로 입혀 지져내면 된다. 간단하면서도 재료가 특이해 폼도 난다. | 저녁상, 똑똑한 메인 메뉴 한가지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똑똑한 메인 메뉴 하나가 상차림을 좌우한다. 더운 때니까 식어도 맛있는 요리로, 번거롭지 않게 미리 만들어두어도 괜찮을 메뉴를 선택한다. 중요한 것은 주재료와 부재료를 한꺼번에 담지 말고 따로 담아 내면 같은 요리도 더 폼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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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똑똑한 메인 메뉴 하나가 상차림을 좌우한다. 더운 때니까 식어도 맛있는 요리로, 번거롭지 않게 미리 만들어두어도 괜찮을 메뉴를 선택한다. 중요한 것은 주재료와 부재료를 한꺼번에 담지 말고 따로 담아 내면 같은 요리도 더 폼난다는 것. |  | ● 이 요리의 추천이유 얇게 저며 구운 고기로 야채를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 생일날 고기 요리가 빠질 수 없다고 느낄 때 적당한 메뉴다. 고기로 야채를 싸서 소스에 찍는다는 중간 단계 때문에 같은 고기 요리라도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 | 장보기 안심편채용 쇠고기는 살만 있는 홍두깨살이나 엉덩이살, 안심을 준비한다. 요즘엔 ‘안심편채용’이라고 하면 정육점에서 알아서 썰어준다. 냉동 안심을 썰어달라고 하는 것이 편한데 그래야 찹쌀가루를 묻히기가 쉽기 때문. 소금, 후춧가루로만 간을 해서 구워도 충분히 맛있다. 요리하기 고기에 찹쌀을 많이 묻혀 지지면 기름을 지나치게 흡수해 느끼할 수 있으므로 바로 종이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쪽 뺄 것. 야채는 무순, 깻잎, 오이, 양파, 영양부추 등 채 썰 수 있는 야채면 어떤 것을 준비해도 괜찮다. 상에 내기 안심편채는 고기 요리지만 식어도 맛있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시원하게 두었다가 내는 것도 방법. 고기에 일일이 야채를 넣고 말기가 번거롭다면 고기를 밑에 깐 다음 위에 야채를 소복이 얹는 것도 푸짐해 보인다. | | ● 이 요리의 추천이유 구절판은 신선로와 함께 조선시대 궁중에서 즐겨 먹던 대표적인 음식. 아홉 가지 색깔의 재료를 담아 내는 것이 정식이지만 좋아하는 재료를 골라 색만 적당히 맞춰서 내도 무방하다. 보기보다 화려하고 생색이 많이 난다며 메뉴라며 해본 주부들이 모두 추천한 메뉴. | | 장보기 무 대신 밀전병을 부치기도 하지만 여름엔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무초절임이 적격. 무는 큰 것 한 개를 껍질 벗긴 뒤 정육점에 가져가 썰어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이것을 물에 씻은 다음 식촛물(식초+설탕+물)에 담가 냉장고에 두었다가 사용한다. 집에서 썰려면 슬라이스용 채칼을 이용할 것. 요리하기 무를 초절임할 때 치자나 백년초를 이용해 노랗거나 빨갛게 물을 들이기도 한다. 모든 재료를 다 볶을 필요는 없지만 볶아두면 색이 변하지 않는다. 새우, 햄, 맛살 등 재료는 언제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단, 흰색, 빨간색, 초록색 세 가지 정도 색상은 맞출 것. 상에 내기 무초절임은 모자라지 않도록 소복이 쌓고 위에 잣이나 꽃잎 하나를 놓아 센스를 발휘할 것. 양념장은 초고추장이나 초간장, 겨자장 등 어떤 것도 괜찮다. 소스를 2~3가지 준비하면 각기 다른 맛을 내니까 그것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한 듯한 기분을 준다. |  | ● 이 요리의 추천이유 조리법이 간단한 중식이 요즘 상차리기 메뉴로 인기다. 먼저 마늘이나 대파를 기름에 볶아 향을 낸 다음 재료를 볶다가 굴 소스로 간을 맞추는 간단한 음식이다. 이렇게 만든 것을 반은 덜어내고, 남은 반에는 녹말물과 고춧가루를 넣어 짬뽕 국물로 만들면 한 번에 두 가지 일품요리를 하는 셈. | | 장보기 해물은 칵테일 새우, 홍합살, 오징어, 낙지, 주꾸미 중 하나만 넣어도 괜찮다. 굴 소스는 소스 코너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해물 요리나 볶음 요리에 썩 잘 어울린다. 요리하기 굴 소스는 색깔이 검고 짠 편이라 너무 많이 넣으면 보기 싫고 음식이 짜질 수가 있으니까 적당히 넣고 싱겁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마무리한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약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기. 야채는 당근→양파→표고→청·홍피망순으로, 익는 순서대로 볶으면 편하다. 상에 내기 냉동 꽃빵을 찜통에 쪄서 곁들여 내면 더 푸짐해 보인다. 꽃빵에 싸 먹으면 간이 약간 싱거워질 수 있으므로 양념 간장을 곁들여 내는 것도 잊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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