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이웃과 함께 사는 불량한 주거 환경이 알코올 남용과 이로 인한 알코올 연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대학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알콜 질환이 나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음을 보인 최초의 연구다.

‘알코올리즘’지에 발표된 연구결과 실업상태, 가난, 가정환경이 좋지 않으며 이사를 자주 하는 이웃과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것이 알코올성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대로 알코올중독을 가진 사람의 경우 자신이 사는 거주 지역의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주거환경이 알코올 중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한 알코올 중독이 주거 환경에 장기간에 걸쳐 악영향을 주는 등 쌍방향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샌디에이고 건강헬스케어시스템 크림 박사는 이번 연구가 매우 혁신적이며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과 가족과 관련된 알코올의 위험인자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와는 달리 알코올 남용이 이웃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를 본 이번 연구를 통해 또 다른 원인을 밝혀내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중독이 약 40% 정도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이번 연구는 알코올 남용을 지역사회 수준에서 더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평균 33세 연령의 미국내 4개 지역 206명의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알코올중독은 거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또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남성의 경우 알코올 중독이 심할수록 도움이 되지 않는 이웃 주위에 살거나 그 들 주위로 이사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로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이 개인의 사회적 지위가 하락을 막고 상승을 돕는 것으로 나왔다.

또, 좋지 않은 이웃 주변에 사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저절로 알코올 중독이 될 위험을 높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여성에서도 동일하게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알코올중독자는 남성 알코올중독자와 결혼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영향력은 여성에게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하며, 부부가 모두 알코올중독인 경우 사회적 지위 하향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알코올중독이 주는 부작용은 단순한 건강 문제를 넘어 어디에 살고 어떻게 사느냐 같은 삶의 질에도 장기간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사회경제적인 위치가 낮은 이웃 사회로 편입된 성인은 환경적인 스트레스 증가와 동기부여의 결핍으로 인해 회복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반면 일찍이 성공적으로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난 성인은 오히려 알코올중독자가 아닌 사람들보다 이런 사회적 지위 하향을 겪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짚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알코올중독 문제의 치료를 꺼리는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부비디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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