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정석)⑨기회도 위험도 나눠서 담아라 | ||
06/1510:23 [이데일리] |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최 모씨는 지난 2005년 정기예금을 과감히 해약하고 그간 모아둔 돈을 국내 주식형 A펀드에 몽땅 몰아넣었다. 초반에는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이다가 2006년 들어서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지부진한 수익률이 영 마뜩치 않았던 최씨는 `차라리 정기예금에 넣어뒀더라면 적어도 5% 수익은 지키는데다 이토록 마음 졸일 필요도 없었을텐데` 후회하며 환매해버렸다. ◇ 국내 주식펀드 안에서 분산 투자 최씨의 고민은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이 펀드는 IT 종목을 특히 많이 편입하고 있는데 작년 IT 종목들이 특히 부진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2005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매 대신 분산을 하라"고 조언한다. 한 펀드, 혹은 같은 유형의 펀드들에 `몰빵투자`하지 말고 위험을 분산해두라는 것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투자의 기본 원칙이 펀드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요즘같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에도 위험 분산을 위해서는 국내 주식펀드에 조금만 넣으라는 얘기인가? 그건 아니다. 국내 주식형펀드라고 해도 편입 종목과 운용방식에 따라 성격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대형주 비중이 큰 펀드가 있는 반면 중소형주, 배당주 등에 중심을 둔 펀드가 있고,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등 그 투자 대상과 운용 방식이 다양하다. 대형주펀드와 인덱스펀드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중소형주에서 고수익을 찾을 수도 있다. 배당주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가져다줘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도 마찬가지다. 채권형 펀드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3월 설정된 고수익 고위험 채권펀드는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BB+ 등급 이하의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을 추구한다. 이는 소득세 분리과세 혜택까지 적용돼 6월 현재 5000억원 이상이 설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것이 유형 분산 투자 방법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내에서도 이처럼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유형을 좀 더 넓힐 수도 있다. 부동산과 명품, 삼겹살, 물, 미술품, 광물, 유전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이색펀드` 들이 유형분산의 폭을 더욱 넓혀준다. ◇ 지역별로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 같은 주식형, 채권형이라도 국내와 해외 등 지역분산을 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해외펀드는 국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고 전문가들이 설명한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 나눠 투자한다고 해서 분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펀드 분산투자는 기본적으로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등 안정성이 돋보이는 국가와 성장성이 돋보이는 국가에 대한 투자를 배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 베트남투자펀드에 투자하며 스스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로 분산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머징마켓은 변동성이 크고, 글로벌 경기가 나빠질 경우 동반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국가만 다르다고 분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국가에 투자한다고 해서 특정지역에 올인하는 것도 아니다. 중국펀드에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중국펀드 내에서도 얼마든지 분산할 수 있다. `중국펀드`라고 해도 같은 중국펀드가 아니기 때문. 중국 본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홍콩·대만 등에 분산하는 펀드 등 투자 방법이 달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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