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남성 '여성형유방증' 늘어
[YTN] 2007-06-12 13:11

[앵커멘트] 최근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10~20대 남자 학생들의 가슴 모양이 여성처럼 변하는 '여성형 유방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황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형 유방증'이란 남성 이지만 가슴 모양이 여성처럼 봉긋하게 솟아오르는 증상입니다.

섬유지방 혹은 유방 조직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최근 이런 '여성형유방증' 환자가 10∼20대의 남성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천중문 의대 분당 차병원이 지난 5년 동안 '여성형 유방증'으로 병원을 찾은 365명의 남성 환자를 분석해 봤더니, 환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10∼20대 남성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5년 전과 비교하면 10대 청소년들은 2.8배, 20대 남성은 5.4배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남성들의 호르몬 불균형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제, 이뇨제, 혈압약, 위장약 등의 약물의 장기 복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일부 남성 환자에게서는 유방암이 발견된 사례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성형 유방증'을 겪는 남성들의 경우 대부분은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기때문에 자신감을 잃거나 사회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청소년기에 성정체성 혼란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렇다보니 일부 젊은 남성들은 군입대를 앞두고 수술을 받는 예도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남성의 '여성형 유방증'을 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약물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을 삼가고, 철저한 식습관 개선을 통해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여성형 유방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부비디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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