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삼월부터 단오까지 쑥이 절정이다. 봄에 먹는 쑥은 사계절 어느 때보다 맛과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따뜻한 성질이 여성의 몸을 돌보고 풍부한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작용하여 피부는 더 맑고 고와진다. 아름다워지고 싶은가. 밭에서 나는 명약, 쑥부터 찾아야겠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쑥은 부인병, 특히 자궁출혈을 멎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임신중에 무리를 하거나 피로하면 아랫배가 아프고 심한 경우 하혈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쑥을 달여 마시면 아픈 증상이 가라앉는다.


쑥은 한방명으로 애엽이라고 하는데, "맹자"에 "칠년된 병에 삼년된 애엽을 구한다"고 했다. 여기서 애엽이란 쑥잎을 말하는 것으로 쑥잎은 오래 묵힌 것일수록 좋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크다. 몸이 냉한 체질은 손발이 차고 음경 귀두가 냉하고 고환 밑이 항상 축축하고 복부도 냉해서 걸핏하면 배가 살살 아파오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한다. 남자는 정력이 떨어지고 여자는 월경불순이나 월경통, 대하증, 불임증, 불감증이 올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쑥으로 술을 담가 몇개월 상복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 쑥을 오래 먹으면 추위를 타지 않고, 몸이 차서 일어나는 복통과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지금이야 약이 흔하지만 약이 귀했던 옛날에는 쑥이 응급처치 약이 되곤 했다. 칼이나 낫 등에 베어 상처가 났을 때 주위에 지천으로 있는 쑥을 짓이겨 그 즙을 바르면 덧나지 않고 잘 아물었기 때문이다. 쑥은 부위따라 쓰임새도 다양한데 그 줄기는 약용으로,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그리고 쑥 뒷면의 솜털은 인주를 만드는데 이용된다.


쑥은 대개 음력 3월초와 5월초 2차례 잎을 뜯어 햇볕에 말리는데, 단옷날 해뜨기 전 말을 하지 않고 뜯는 것이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쑥은 소음인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예부터 쑥가루와 쌀가루를 짓찧어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몸이 찬 사람들의 양기를 보충해 준다고 했다.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

물을 많이 마시거나 얼굴이 달아오르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여자 피부에 쑥이 최고

“몸속을 맑게 하는 이너뷰티와 피부의 겉을 케어하는 아우터뷰티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피부가 건강해진다는 점에서 쑥은 훌륭한 미용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이 탁월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주거든요. 보습, 살균 효과가 있어 습진과 여드름에도 좋습니다. 비타민A와 C의 함유량이 높으니 노화 예방과 피부 재생도 기대해볼 만하고요.


이처럼 쑥은 그 효능이 뛰어나 예로부터 ‘의초(義草)’라 불리며 음식, 약재, 목욕재 등 다방면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미 쑥은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해 먹었다는 신비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중국 진시황이 즐겨 먹던 불로초이기도 합니다. 민간에서는 그 향이 독특하고 살균, 살충력이 뛰어나 쑥을 태워 벌레를 쫓았으며, 단옷날 캔 쑥으로 기름불의 심지를 만들고 불을 밝혀 눈을 맑게 하고, 쑥 목욕으로 피부병을 예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도 쑥은 오래도록 이용되어 왔는데요. 말린 쑥을 ‘애엽’이라 부르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 효과가 있어 몸이 냉한 여성이나 생리불순, 생리통, 냉증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혈행을 좋게 하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니 여드름, 기미와 같은 피부 치료에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한약을 비롯하여 뜸, 팩, 좌훈, 수(水)요법(목욕 요법) 등 쑥의 영역은 다양합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 알칼리성 식품으로 현대인의 산성화된 체질을 중화하고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등 먹는 화장품이 되는 충분조건을 갖추다. 춘곤증으로 나른한 봄날에는 쑥이 지닌 특유의 향긋한 향이 생활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 뷰티푸드로 먹는 쑥 ]

1. 쑥즙
데친 쑥 5∼10줄기 쪹 생수 1컵 * 꿀 약간
유기농 쑥을 믹서에 갈아 즙을 내어 마시면 피부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차갑게 마시는 것이라 해도 몸속에 들어가면 몸을 따뜻하게 하여 생리통이나 냉증 등 여성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쑥샐러드
데친 쑥·원하는 과일과 야채 적당량 * 오리엔탈 드레싱(올리브유 3큰술, 식초 2큰술, 간장 1/2큰술, 다진 마늘 1개분, 설탕 1/2작은술,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데친 쑥과 함께 제철 과일, 오이, 당근 등 생으로 먹는 야채를 한입 크기로 썰어 담은 후에 오리엔탈 드레싱을 뿌려서 섞는다. 쑥의 향기와 달콤한 과일의 향이 잘 어울린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부담 없다.


3. 쑥영양밥
쌀 2컵 * 밤·대추 5∼6개씩 쪹 은행 10개 * 데친 쑥 50g 쪹 물 3컵
우리의 주식인 쌀은 산성 식품인 데 반해 쑥은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밥을 할 때 쑥을 함께 넣으면 영양의 균형이 맞춰지고 소화도 더 잘된다. 밤, 대추, 은행을 쌀과 함께 안치고 뜸들일 때 데친 쑥을 작게 잘라 넣는다. 은은한 쑥향이 일품이다.

4. 쑥국
생쑥(날콩가루 2큰술) 한 줌 * 된장 2큰술 * 무 70g * 멸치 육수 3컵
쑥만큼 해독 효과가 큰 것이 된장이다. 된장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노폐물 배출이라는 장 본래의 기능을 촉진하며 혈행과 신진대사를 순조롭게 해준다. 이에 면역력이 높아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쑥과 함께 요리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어 한소끔 끓이다가 날콩가루를 묻힌 쑥을 넣고 좀더 끓인다.

5. 쑥나물
생쑥 적당량 * 초고추장(고추장·식초·물엿 1큰술씩, 설탕 1/2큰술, 깨소금·참기름 약간씩)
봄이 되면서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리고, 환절기 칙칙한 피부를 맑게 회복하는 데 제격. 어린 쑥을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초 정도 데쳐 냉수에 여러 번 헹구고 물기를 짠다. 2, 3번 정도 잘라 초고추장에 무쳐서 내면 완성.


6. 쑥떡
멥쌀가루 5컵 * 데친 쑥 100g * 꿀 1/2컵 * 설탕 1큰술 * 소금 1/2작은술
불린 쌀이나 멥쌀가루에 데친 쑥을 넣고 버무려 찜통에 찌면 영양 간식으로 그만. 특히 쑥은 쌀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익반죽하여 둥글납작하게 모양을 만들어 쪄낸 쑥개떡도 좋다.

7. 쑥차
말린 쑥 10g * 생수 500ml
몸이 차서 복통이나 설사가 있거나 변비일 때는 식물섬유가 풍부한 쑥이 최고다. 그로 인한 피부 트러블까지 즉각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차를 우리는 쑥은 어린잎을 깨끗이 씻어 데쳐서 바싹 말리거나 기름이 없는 팬에 볶은 것을 이용한다. 분량의 생수에 말린 쑥을 넣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에서 끓인다.


8. 쑥쌈
데친 쑥·쌈 야채 적당량
다듬은 쑥을 데쳐서 상추, 깻잎 등 다양한 쌈 야채와 함께 곁들인다. 입안 가득 쑥의 풍미가 퍼지면서 쌈을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쑥을 데칠 때는 비타민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살짝 데쳐 건지고, 쑥의 푸른빛을 더 선명하게 하려면 소금을 약간 넣도록 한다. 쑥쌈은 된장, 고추장, 간장 등 그 어떤 양념장과도 잘 어울린다.

출처 : 인터넷 발췌
Posted by 부비디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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