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열차 시험운행의 세 가지 의미

남북 열차 시험운행의 세 가지 의미

[노컷뉴스] 2007-05-17 00:08

남북 열차 시험운행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와 남북간 신뢰구축을 위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오늘 열차 시험운행은 크게 세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단절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남과 북이 공동으로 복원함으로써 냉전의 사슬을 끊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열차 시험운행은 분단과 냉전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여는 전환점이다"라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는 이번 시험운행 이후 철도운행 정례화의 길이 마련될 경우 개성공단 생산품 수송이나 근로자 출퇴근 등 남북간 육로운송이 본격화돼 물류비가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치·군사적으로는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 조치가 마련됨으로써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단으로 발이 묶였던 열차가 드디어 56년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