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V에 나와 어린시절 시력을 잃은 이야기를 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모두 이용복의 음악에 한번 빠져 보실까요?~^^



2005년4월 기사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한국의 레이 찰스'로 불리던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51) 씨가 새 앨범 `있는 모습 그대로…'를 냈다.
그가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접은 뒤로도 손에서 기타를 놓은 적은 없지만 신곡으로 팬과 만나는 것은 꼬박 25년 만이다.
"가요계에 데뷔하던 18살 때는 겁이 없었는데 이제는 몹시 떨립니다.
예전의 팬 들이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계실지, 새로운 팬들이 제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 정이 앞섭니다."
1970년 가을 통기타 하나 달랑 들고 가요계에 뛰어든 그는
이듬해 이탈리아 산 레모 가요제 입상곡을 번안한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원제 1943년 3월 4일)'란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뒤 "눈을 감으면 저 멀리서 다가오는 다정한 그림자…"로 시작되는
`그 얼굴 에 햇살을', 아직도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어린 시절', `줄리아', `달맞이꽃', ` 잊으라면 잊겠어요',
`사랑의 모닥불', `마지막 편지', `안개 속의 여인아', `마음 은 짚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0년 가까이 정상급 가수로 활약했다.
탁월한 음악성과 빼어난 기타 솜씨, 독특한 음색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 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노래보다는 그를 `맹인가수'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세 살 때 마루에서 마당으로 떨어져 왼쪽 눈을 잃고 7살 때 썰매를 타다가
오른쪽 눈마저 찔 려 완전히 시력을 상실했다.
그러나 그는 장애를 부끄럽다고 여기지 않고 TV 토크쇼에 나와 72년 MBC 10대가 수쇼 도중 일어난
서울 시민회관의 화재사건을 언급하며 "불이 난 것을 내가 맨 처 음 봤다"며 익살을 떨기도 했다.
80년대 들어 그가 갑자기 TV에서 모습을 비치지 않자 새로운 최고 권력자가
"기 분나쁘다"고 한 마디 했기 때문에 출연이 중단됐다는 소문도 한동안 떠돌았다.
실제로 장애인단체에서는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80년 컬러TV가 도입되면서 PD들이 내 출연을 기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기는 했지만
소문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었고 나도 그때는 가수활동에 많 이 매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78년 마지막 음반 `아낙'을 낸 뒤로 매니저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러다보니 무대보다는 뒤에서 음악작업하는 일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되더군요.
84년 강남녹음실을 차렸다가 공부를 더해야겠다 싶어 이듬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지요.
91년 귀국해 서울 답십리에 다시 녹음실을 개업했습니다."
그의 녹음실을 거쳐간 뮤지션들은 벗님들, 이광조, 김수철, 부활 등 정상급 스 타.
2001년 샤크라의 앨범 `헤이 유'를 끝으로 녹음실을 접은 뒤
경기도 양평에 비 행기를 개조한 카페를 운영하며 작업실에서 신보에 매달렸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이야'를 비롯해 `부부싸움', `I'm a Singer', `70년대 첫사랑', `님은 갔어요',
`사랑하지마' 등 11곡을 담았다. 노랫말은 주로 부인 김연 희씨가 썼고
그가 작곡, 편곡, 연주, 노래, 믹싱 등 모든 작업을 도맡았다.
장르는 록에서 컨트리, 블루스, 라틴 록, 칸초네풍 등으로 다양하다.
"예전에 발표한 음반 20여 장은 모두 타의에 의해 선곡된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내외가 정성들여 만들고 꾸민 노래여서 애착이 더욱 깊습니다.
노랫말에도 연 애시절 추억이나 부부싸움의 애환,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생각 등
생활에서 우러나 오는 감정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맨 마지막 노래 `다시 오마 여수항아'는 여수시민 의 특별한 부탁으로 불렀지요."
그가 25년만에 다시 음반을 낸 것은 식지 않은 음악적 열정 때문이지만 장애인 들의 요청도 작용했다.
젊은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심어달라는 부탁을 그가 어떻게 쉽게 뿌리칠 수 있었겠는가.
"연말쯤 작은 콘서트를 한번 열 생각이에요. 또 주변에서 요청하는 사람이 많아 그동안의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시내 에 무대를 겸한 자그마한 바를 차리고 싶어요.

(출처 : '맹인 ㄱㅏ수 이용복씨에 대해서..ㅠ_ㅠ....☆' - 네이버 지식iN)
Posted by 부비디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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