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지도 많은 날들이 지났고 맹위를 떨치던 혹한의 추위도 이제 한 꺼풀 꺾인 듯하다.

기온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어 이제 정말 봄이 되가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듯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무엇인가 새 단장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데 주택에 있어서도

가장 적절한 시기가 이 때 이기도 하다.

신축할 당시에 아무리 잘 지어진 주택이나 건축물이라 할지라도 외장 마감재가 이미 10여년 혹은

20~30년 이상 된 예전의 마감재를 사용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시대적인 감각으로도 유행이

지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노후 된 마감재로 인하여 건축물 자체가 노후 되고 가치가

떨어져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외장 마감에 대한 새로운 단장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에 가장 손쉽게 선택하여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변신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페인트 마감이다.

페인트는 마감재의 다양한 색상을 결정하는 외형적 마감재이기도 하지만 건축물을 보호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기능성 마감재이기도 하다.

페인트는 크게 콘크리트나 모르타르 미장 면에 칠하여 몰탈이나 콘크리트에 빗물이나 습기가 침투하여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부의 구조 철근 등이 녹슬지 않도록 하여주는 기능을 하는

에멀젼계 수성페인트와 철이나 목재 등의 부식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광명단 또는 조합페인트,

그리고 얇은 막을 형성하여 목재나 기타 마감재 고유의 무늬 결을 살려주는 락카 계열의 것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각기 기능을 구별하여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하게 되면 외장의 변신은 물론 각 부위의 유지 보수 차원에서도

탁월한 기능을 할 수 있으므로 가벼이 볼 수 있는 마감재는 아니다.

특히 주택에 있어서 그간 많이 지어진 주택들의 외부 마감이 붉은 색 계통의 지장벽돌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벽돌 면의 메지사이로 빗물이 침투하여 시멘트 몰탈의 석회성분과 화학 반응하여 하얀 석회성분이

외부로 흘러나오는 백화현장
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을 연출 할 수 있어 벽돌면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수려하고

깔끔하게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적은 비용으로 봄맞이 치장을 하기에는 최적의 마감재가 아닐 수 없다.

공동주택의 대명사인 아파트도 일정한 기간을 두고 외부 콘크리트 면의 크랙 등을 보수하고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여주는 것도 이처럼 저렴하면서도 건축물을 건강하고 깔끔하게 유지 보수 하여주는 기능까지

가질 수 있은 최적의 마감소재 이기 때문이다.

고층의 건축물은 스카이차나 외부에 작업발판 등의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하여야 하겠지만,

그리 높지 않은 단층의 주택이라면 외벽이 햇볕에 충분히 말랐다고 생각이 드는 화창한 날에 온가족이

허름한 옷을 입고서 내 집에 새 옷을 입혀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2008.02.21 (목)

Posted by 부비디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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