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
오늘 이사를 무사히 마쳤고 이제 수인선 답사기를 올리려 합니다.
수인선 답사는 이미 2003년에 한번 한적이 있었으나 사진이 대량 분실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_-;
한숨을 푹푹 쉬고 살아왔으나 작년 10월 중순쯤에 큰 마음먹고 도보 답사를 다시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상부득이하게수원-안산 구간만 답사를 하고 나머지구간은 다음으로 미루었죠.
게다가 현재는 2003년과는 달리 꽤 많은 구간의 선로들이 철거되면서 답사하는데 꽤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수인선 구간이 철거될때까지 그동안 시간핑계를 대고 수수방관 했던것도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하튼 거두절미하고 빨간선이 제가 도보로 답사했던 구간입니다.
구간은 대략 26km정도 되지만 그럭저럭 가을바람도 쐬면서 걸었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먼저 수원역에서 세류역 방향으로 나오다 보면 수인선 세류공원이 나옵니다.
저 두 그루의 나무는 여전히 있더군요.
뒤돌아서 찍은모습.. 저 철도가 이곳 수인선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2003년에는 수원역까지 철도가 연결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전부 걷어내고 이렇게 공원화 했습니다.
보도블럭이 기찻길 모양입니다. 이렇게라도 수인선을 기억하라는 것일까요..
이 사진의 장소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위의 협궤열차가 지나는 구간입니다. 지금은 도로가 수인선을 확 끊어버렸습니다.
8년전엔 이 도로는 없고 주택들과 수인선 선로 그리고 경작지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곳이 세류공원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저 언덕으로 올라가봤자 몇십미터 앞에 경부선 철도때문에 끊어집니다.
그리하여 왼쪽으로 가면 굴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굴다리를 지나서 다시 수인선으로 올라왔습니다.
어느 굴다리를 통과하여 택배업체를 지나고 비닐하우스 근처 샛길로 올라오면 다시 수인선이 시작됩니다.
8년전만 해도 철도가 잘 보였지만 지금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철도를 가렸습니다.
하지만 선로는 그대로 있습니다.
엉성한 나무침목과 자갈도 보입니다만 앞의 경작지가 방해를 합니다.
이 건물은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오른쪽은 벼 수확을 한창 하고 있었습니다.
왼편은 공군비행장이 있는데 답사하면서 전투기 2대가 이륙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고
여러대의 험비와 군용트럭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8년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방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은 8년전이나 지금이나 고철업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드디어 나타난 수인선의 첫번째 철교인 서호천 철교입니다.
길이는 그닥 길지도 않아서 건널만 하지만 철교의 높이가 꽤 높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사진찍기 전 어떤 남성이 통화하면서 이 철교를 그냥 건너갔었습니다.
철교 중간쯤에서 아래를 보고 찍어봤습니다. 물 색깔이 좋지 않습니다.
다시 전진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침목이 촘촘히 있어서 건널만 했습니다.
서호천 철교를 건너면 또다시 이 무성한 풀들이 답사를 방해합니다.
하지만 왠만한 답사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수인선 답사완료'와 같은 확고한 의지로 전진합니다.
많은 풀들을 헤쳐나오면 성우운수 차고지가 나오는데 저 두 차량을 지납니다.
다시 시작되는 수인선 선로. 아까 길때문에 끊겼나봅니다.
다시 시작된 경작지의 방해. 하지만 이를 헤치고 전진하는 도중 반가운 물체가 포착됩니다.
바로 수인선 제어반입니다.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저 안에는 각종 전선들이 가득하더군요..
배밭도 있고 알수없는 풀들도 자라있지만 상관없습니다.
수인선 폐선구간을 걷고있다는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했죠.
이 작은 건널목을 지나자마자 고색역 터가 드러납니다.
2003년에도 고색역 터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답사를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막힌구간을 다시 돌아서 나왔더니 이번에는 옥수수가 답사를 방해합니다 -_-
하지만 뭐 나름 걸어다닐만 합니다. 아까전과는 달리 풀이 발목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침목이 촘촘히 있어서 걷기 편했던 이름을 알 수 없는 철교.
교각을 살펴보았으나 이름찾는건 포기..
2차선 도로가 수인선 선로를 끊어놨습니다. 끊어지거나 묻혀있어도 계속 전진합니다.
아까의 상황과는 달리 아주 그나마 양호한 상태입니다.
이 경작지 사이의 선로를 계속 걷다보면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고 이어서 철교가 하나 나옵니다.
친절하게 나무판자가 놓여있어서 통과하기 좋았던 철교인 오목천 철교입니다.
근처에는 자전거 통행 금지라는 경고문이 있었습니다.
중간에서 찍어봤습니다. 선로상태와 철교 상태도 양호해서 건너기에도 좋습니다.
다 건너서 오목천 철교 전체를 찍고
다시 이동하려고 했지만 이 무단경작지가 또 방해를 하는 바람에 결국 왼편의 도로로 나왔습니다.
오목천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오솔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당연히 수인선 선로이지만 물이 차있어서 도저히 저기로 갈 수 없었습니다.
8년전만 해도 선로가 다 보였지만지금은 방치된 채 물이 차있습니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드디어 수인선 최초의 터널이 나오는데..
바로 이 터널이 화산터널 입니다.(자세한 정보는 화산터널 검색)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내려가려고 했으나 물이 엄청나게 차있어서 포기하고 사진으로만 담았습니다.
도로 하나를 건너고 방송통신대를 지나면 화산터널이 나옵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물이 잔뜩 고여있어서 저길 답사하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출처 :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skybr&No=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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