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장찬우 | 입력 2012.06.22 04:31 | 수정 2012.06.22 06:35

천안 연세우일치과 구강내과 강승철 과장은 "턱관절 질환은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쳐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 "턱에서 모래 가는 것 같은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가 나고 아파요. 옆머리에 두통도 있어요."

 19세 여성이 병원을 찾아 고통을 호소했다. 턱관절 분석검사, 방사선사진 검사를 해본 결과,

양측 턱관절에서 골관절염 증상이 있었다.

이 때문에 턱 근육 부위의 근막통증, 긴장성 두통 증상도 더해진 것이다.

이 여성은 평소에 이를 가는 습관도 있었다. 턱관절 주의사항과 운동요법을 알려주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도 병행하면서 2주를 보냈다. 통증은 조금씩 완화됐고 이갈이에 대해서도

교합안정장치 치료를 시작해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2 50세 남성이 좌측 아래 어금니 부위가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동네 치과에서는 치아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했단다.

그러나 환자는 "어느 치아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측 아래 어금니 주변이 뻐근하게 아프다"고 말했다.

검사를 해본 결과 턱의 씹는 근육(저작근)의 근막통증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치아 쪽으로 통증이 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약물치료와 함께 턱관절 주의사항과 운동요법을 교육했다.

2주가 지나자 증상이 많이 완화돼 불필요한 치과 치료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턱관절은 양측 귀 앞에 위치해 아래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며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는 등

턱을 움직이고 턱의 위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턱관절 질환의 초기 증상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덜그럭거리거나 '딱딱' 소리가 난다. 처음엔 소리만 나고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점차 입이 안 벌어지고

통증으로 인해 음식을 잘 씹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턱관절 주변으로 근육이 아래턱과 옆머리 등에 널리 분포돼 있어 턱 뿐만 아니라

안면부 통증이나 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턱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오징어와 껌 같은 단단한 음식을 자주 씹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이를 악무는 등의 악습관, 턱 부위에 가해진 외상, 관절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갈이가 턱관절 질환을 악화 시키고 지속시킬 수도 있다.

 턱관절 질환은 보통 만성적이며 잘 재발하는 특성을 보이므로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조절하고

환자 스스로 턱관절 주의사항과 운동요법을 통해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이 필요하며 야간 이갈이·이악물기 등이 있을 때는

교합안정장치를 잠자는 동안 입안에 장착해 증상을 완화시키키도 한다.

정리=장찬우 기자 < glocaljoongang.co.kr >

사진=조영회 기자

[Q & A] 안면부 통증, 원인 진단이 우선

Q.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요.

A. 턱관절 질환 초기 증상이다. 턱관절은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귀 앞에 위치해 음식을 씹거나 말 할 때 등 턱 운동의 중심축이다. 처음엔 '딱딱' 거리는 소리만 나지만

통증이 생겨 음식을 씹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드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Q. 이갈이를 하면 턱관절 질환이 생기나.

A. 자고 일어났을 때 턱에 통증이 심하고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수면 중에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이갈이로 인한 턱관절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갈이가 있는 경우 치아 마모 상태나 수면다원검사 또는 휴대용 간이 근전도 검사기를 통해 이갈이를 진단한다.

Q. 입 안에 구멍 같은 상처는 왜 생기나.

A. 가끔씩 피곤하거나 힘들면 입안이 헐고 아플 때가 있다. 보통 10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지만

반복적으로 여러 곳에 생길 때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베체트병, 구강편평태선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바이러스, 진균 감염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Q. 치과에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경미한 코골이는 수면자세 변화, 금주, 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수술이나 지속적 양압기와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치과에서는 병력조사와 조직검사, 방사선사진 검사 등을 통해 구강내장치치료에 적합한지를 판단한다.

Q. 비치성 통증이 무엇인가.

A. 구강과 안면부 통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중 치아가 아닌 다른 곳에 원인이 있는

비치성 통증은 쉽게 진단하기 어렵다.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하고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는데,

비가역적(원상회복이 어려운)인 치료를 하기 전 통증의 원인에 대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장찬우 기자

출처:http://media.daum.net/culture/newsview?newsid=2012062204314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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